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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줄거리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릭 라이어던 작가의 '퍼시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시리즈 중 2편인 번개 도둑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2010년에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하고 개봉한 이 영화는 젊은 반인반신 퍼시 잭슨이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발견하고 신들 간의 전쟁을 막기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뉴욕시에 사는 평범한 십 대 소년인 퍼시잭슨으로부터 시작된다. 평범하게 지내던 그는 그리스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며 반신반인의 '데미갓'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영문도 모르는 채 공격을 받던 퍼시는 자신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제우스의 번개를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곁에서 자신과 엄마를 지켜주던 그로버가 사티로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과 엄마인 샐리가 위험하게 되자 데미갓이 모여있는 캠프로 향한다. 캠프로 가던 도중 미노타우르스의 습격을 받고 엄마인 샐리를 잃게 되고 정신을 잃은 퍼시는 캠프에서 눈을 뜨게 된다. 캠프에서 여러 훈련을 받으며 보호받았지만 계속되는 위협에 도둑이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그로버, 아나베스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퍼시와 친구들은 많은 신화적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괴물과 싸우고, 복수심에 불탄 신들을 상대하면서 많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퍼시는 자신의 붐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엄마인 샐리가 자신을 신화 세계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왔으며, 자신이 영웅으로서 위대해질 운명임을 알게 된다. 여러 어려움을 헤쳐나가 결국 퍼시는 진짜 도둑에게서 번개를 되찾는다. 그리고 신들에게 직접 찾아가 번개를 돌려주고 도둑이라는 누명을 벗고 신들 사이에서 평화를 되찾아 준다.
영화 속의 세계관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은 현대를 배경으로 그리스 신화를 접목하여 재구성한 세계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요소들과 현대적인 환경을 매끄럽게 혼합시켜 친숙하면서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환상적인 세계를 창조했다. 영화 속 세계에서 핵심은 한쪽이 신인 부모에게서 능력을 물려받은 반신반인의 개념이 존재한다. 주인공인 퍼시 잭슨이 자신이 그리스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아들인 반신반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되었다. 이 개념은 관객들을 신화적인 창조물, 고대의 예언 그리고 신들의 갈등으로 가득 찬 세계로 끌어들인다. 영화에서 그리스 신화를 묘사한 것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신들과 여신들을 현대적인 틀 안에서 재해석한 것이다. 신들의 전설적인 고향인 올림푸스산은 일반사람들의 눈으로부터 숨겨져 있으면서도 신성한 피를 가진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뉴욕시 위에 우뚝 솟은 고층 건물로 묘사된다. 북적거리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고대 신들의 이러한 병치는 이야기에 흥미와 신비로움을 한층 더한다.
영화 줄거리의 중심은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반신반의인 데미갓의 훈련장이자 보호구역인 캠프이다. 이 캠프에서 훈련 중인 데미갓들은 그들의 힘을 활용하는 법과, 전투기술을 연마하는 법, 그리고 그들의 혈통에 대해 배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반신반의들이 모여 같은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캠프이다. 퍼시가 누명을 벗기 위해 여행하는 동안, 그는 그리스 신화 속에 있는 수많은 신화적 존재와 생명체들을 만난다. 위협적이던 히드라부터, 눈을 마주치면 돌로 굳게 되는 능력을 가진 메두사까지 신과 괴물들이 사는 광대하고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영화는 퍼시가 자신과 올림푸스에 관한 예언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운명을 탐구하게 한다. 고대 신들 사이의 갈등이 오늘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분석하는 것도 영화의 세계 구축의 한 부분이다. 제우스가 도둑맞은 번개를 되찾으려 하는 퍼시의 노력과 과정에서 신들 사이의 기만과 배신 등의 관계를 보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요소들과 권력, 부패, 구원이라는 현대적 주제들을 엮어 영웅주의와 영웅주의에 대한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해석한다.
원작인 소설과의 다른 점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영화적으로 각색된 부분들이 있다. 첫째로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바뀌었다. 책 속에서 퍼시와 친구들은 모험을 시작할 때 12살로 묘사되었다. 이 나이는 그들의 순수함과 연약함을 나타내며 시리즈 내내 그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성인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게 나이대를 올려 16살이 되었다. 그에 맞춰 예언이 실현되는 나이도 16살에서 20살로 바뀌었다. 둘째로 스토리 진행 속도와 장면이 단순화되었다. 영화는 보통 영화 런타임에 맞춰 책에서 몇 개의 줄거리를 압축하고 단순화시킨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나온 미국 여행은 간소화되고 신화 속 인물들과의 만남도 줄어들어 퍼시와 친구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축소되었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인물과 보조 장면을 생략하거나 변경하여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좀 더 단순화하였다.
셋째로 캐릭터도 단순화되었다. 영화에서 퍼시, 아나베스, 그로버와 같은 주요 인물들의 모습을 보이지만 간결함을 위해 캐릭터의 깊이와 복잡성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책 시리즈에서 독자들은 등장인물의 배경, 동기, 내적갈등에 대해 더 많은 자료를 제공받음으로써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더 풍부한 캐릭터 개발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영화는 주로 줄거리를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묘사가 줄어든다. 넷째로 등장인물들의 관계 변화이다. 영화에서 퍼시와 아나베스의 로맨틱한 줄거리는 책에서보다 더 두드러진다. 책과 영화 두 가지 모두 그들의 우정과 존중을 더 중점에 뒀지만 영화는 후반부에서 그들의 로맨스에 더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변화는 좀 더 로맨틱한 이야기를 추구하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게 되었지만, 책 시리즈에서 취했던 미묘한 접근법과는 거리가 있다. 결론적으로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은 릭 리오단의 책 시리즈의 핵심 전제와 정신에 충실한 반면, 각색의 제약과 영화적 매체의 요구로 인해 몇 가지 핵심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각각의 연출은 현대를 위해 새롭게 창조된 그리스 신화의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관객과 매체에 맞춰 이야기에 대한 고유한 해석을 제공한다.